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다 읽으면 책 내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으로만 많이 그칩니다. 하지만 읽은 책이 뇌를 때리는 기분이 든다면 책 내용에 대해서 누군가와 의견을 나누고 싶거나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이번에 읽은 야마구치 다쿠로 저자의 '템플릿 글쓰기'는 정말 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손가락을 근질근질거리게 합니다.
템플릿 글쓰기로 빠르게 글쓰는 방법 3가지
중학교 2학년 백일장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시를 쓰거나 재미난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여 백일장에 조금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없지만 괜찮은 소재거리는 있었거든요. 친구에게 백일장에서 상을 받아보겠노라고 말을 했더니 웃음거리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약간의 각오를 하여 글짓기를 했고 놀랍게도 친구들 앞에서 상장도 받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제가 백일장에 썼던 글짓기의 내용은 안타깝게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한 가지는 글의 전개를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막무가내의 글이 아니었기에 뽑아주시지 않았나 하고 추측해 봅니다.
웃프게도 제 인생에서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글짓기에 대한 축복말이죠. 그 이후로 일기를 쓰고 리포트를 작성하고 연애편지를 쓰고 이력서를 썼지만 제 글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습니다.
그러던 중 글쓰기에 대한 매력을 잃고 성인이 되어 면접관을 만나면서 자존심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자기소개도 제대로 못하면서 지나친 자기애로 스스로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글쓰기에 대한 목표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는 재밌기도 합니다. 글쓰기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때는 깃털처럼 가볍게 써지지만 또 어느 때는 글쓰기를 묵혀 놓고 있으면 물 먹은 옷자락처럼 무거워져서 쓰기 힘들게 됩니다. 그래서 제 글쓰기의 시작은 잘하든 못하든 계속 쓰는 것입니다. 타석에 올라야 아웃이라도 당하니까요.
말을 할 때 두서없이 하지 말라고 아내에서 자주 핀잔을 듣곤 했습니다. 말을 하려면 생각을 하고 해야 하는데 생각 없이 말을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는 글쓰기만큼 가성비가 좋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자주 생각을 놓치는 저에게 글쓰기는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정말 필요한 게 되었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템플릿 글쓰기를 읽고 제시한 템플릿에 맞춰서 글을 써보는 중이기 때문에 저는 성장할 수 있다고 믿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약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기분이 글쓰기의 선순환으로 작용해서 발전하는 남편, 아빠, 아들, 사위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템플릿 글쓰기 공감형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글은 지금까지 템플릿 글쓰기의 공감형 글쓰기를 해보았습니다. 공감형 글쓰기는 처음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정적 계기를 맞이하여 전환점을 갖고요, 진화와 성장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앞으로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며 끝마치는 글입니다.
어떤가요. 위에 제가 쓴 글이 이렇게 느껴졌다면 목적은 좀 달성한 글이겠죠?
간단한 글쓰기 공략집
이외에도 템플릿 글쓰기에는 열거형과 결론형이 있습니다. 3가지 글쓰기 템플릿을 복합하여 사용도 가능합니다. 템플릿 글쓰기를 읽고 나서는 글을 쓰는 게 조금은 수월해짐을 느낍니다.
두꺼운 교과서를 학기 초에 받아 보고 '이거 언제 다 공부하지?'하고 생각하고는 학기말이 오기도 전에 그 교과서 공부를 끝내는 경험이 있지 않나요. 템플릿 글쓰기가 이렇게 해줍니다.
이런 글 어떻게 쓰지... 하고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잘게 나누어진 템플릿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정성스레 쓴 글을 잘 이어주면 됩니다.
중요한 점은 글이 누구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지, 읽는 사람에게 무엇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제안할 수 있는지까지 하나씩 정리해야 합니다.
이제 템플릿 글쓰기의 남은 2가지 템플릿인, 열거형과 결론형까지 마스터해서 빠르게 글 쓰고 쉽게 읽히는 글쓰기를 해보길 바랍니다.